임기마친정몽준회장,“축구와함께한것이큰행복이었다”

입력 2009-01-22 1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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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함께 한 것이 큰 행복이었다." 16년간의 임기를 모두 마친 정몽준 회장은 홀가분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09정기대의원 총회 및 축구인의 날 시상식을 가졌다. 이 날로 16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정몽준 회장(58)은 대의원총회에 앞서 인사말을 갖고 그동안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대의원들과 축구인들에게 인사말을 건냈다. 1993년 42살의 나이로 축구협회장직을 맡아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게 된 정 회장은 "축구와 함께 한 것이 내게는 큰 행복이었다. 16년간 도와주신 대의원과 축구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02한·일월드컵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6개 축구 전용 구장 건설 및 천안 축구센터 완공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K-리그 15개 구단 완성과 N-리그의 지역 연고 정착, K-3리그의 참가팀 증대 등을 달성하기도 했다. 자신의 임기동안 벌어졌던 일들을 차분히 소개해 나간 정 회장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축구는 계속되어야 하고 올해도 중요한 경기들이 많다"며 월드컵 최종예선의 예를 들었다. "지난해 사우디전 승리는 여전히 큰 기쁨이다"고 말한 정 회장은 "6회 연속 진출을 일궈낸 나라는 우리를 포함해 6개국 밖에 없다. 7회 연속이면 축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쓰게 될 것"이라며 2010남아공월드컵 진출을 위한 축구인들의 헌신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 날 대의원총회에서는 정 회장의 뒤를 이을 새로운 축구협회장이 선출된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63)과 허승표 축구연구소 이사장(63)이 후보로 나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 회장은 "축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한다"며 "풍부한 행정 경험과 능력있는 분을 선출해 한국 축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지난 16년 간 부족한 저를 도와줘 축구를 발전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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