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두아이아빠?영원한오빠!

입력 2009-0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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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포인트 가드 이상민(37). 농구대잔치 세대인 그는 연세대 재학 시절부터 한국농구 최고 스타로 각광받아왔다. 2008-2009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을 정도로 그의 인기는 10여년이 지나도 식을 줄 모른다. 이상민 자신도 “결혼하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지만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진다. 혹자들은 “이상민이 아직도 올스타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농구에 스타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부정적으로 말한다. 하지만 프로농구 관계자들이나 선수들은 “이상민이 최근 허리가 좋지 않지만 기량 만큼은 최고다”라며 그의 손을 들어준다. 이상민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KT&G와의 홈경기에서 자신이 왜 올스타 팬투표 최고 득표자로 뽑혔는지를 증명했다. 삼성(21승15패)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KT&G 주희정과의 대결에서 완승한 이상민 덕분에 90-8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28분13초간 뛰면서 11점·8어시스트·4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상민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3쿼터 후반. 이상민은 삼성이 66-61, 5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로빙 패스로 테렌스 레더의 골밑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속공을 펼치며 멋진 비하인드 백패스로 레더의 2득점을 도왔다. 3쿼터 막판에는 자신이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삼성이 71-61, 10점차로 달아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상민은 4쿼터에서도 정교한 패스와 안정된 게임 리딩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허리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으로 재활하며 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상민은 “(강)혁이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중위권 순위싸움이 치열해 아파도 쉴 수 없는 상황”이라며 “2월 휴식기까지 최선을 다해 연승행진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안준호 감독도 “상민이에게 출전시간을 조절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오늘도 상민이가 제몫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원주에서는 리그 선두 동부(25승11패)가 88-85로 승리, 서울 SK(16승20패)의 5연승을 저지하며 2위 울산 모비스(23승13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늘렸다. 인천 전자랜드(16승21패)는 부산 KTF(9승28패)를 104-77로 대파했다. KTF 박상오는 경기 도중 전자랜드 황성인과 충돌, 큰 부상이 염려됐지만 다행히 CT 촬영 결과 별다른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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