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천재’나달,질시몬꺾고호주오픈4강행

입력 2009-01-28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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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천재´ 라파엘 나달이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라파엘 나달(23.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10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랭킹 8위 질 시몬(25. 프랑스)에게 3-0(6-2 7-5 7-5) 승리를 거뒀다. 나달은 그랜드슬램 우승 경험이 없는 시몬을 상대로 2,3세트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가볍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나달은 대회 첫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나달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다면 생애 6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나달은 랭킹 15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26. 스페인)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베르다스코는 앞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7위 윌프레드 총가(24. 프랑스)를 3-1(7-6<2> 3-6 6-3 6-2)로 물리치고 4강행을 확정했다. 그랜드슬램 단식에서 단 한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던 베르다스코는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총가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 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테니스계를 놀라게 했던 총가는 베르다스코에게 패해 호주오픈에서의 돌풍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계에서 힘 있는 플레이를 자랑하는 양대 산맥의 6번째 맞대결은 윌리엄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세계랭킹 2위 세레나 윌리엄스(28. 미국)는 여자단식 8강전에서 랭킹 8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4. 러시아)에게 2-1(5-7 7-5 6-1) 역전승을 거뒀다. 쿠즈네초바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있는 윌리엄스는 다시 한 번 쿠즈네초바를 꺾으며 한 수 위임을 뽐냈다. 2003년과 2005년, 2007년 호주오픈 우승을 거머쥐었던 윌리엄스는 4번째 호주오픈 우승과 10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접전 끝에 쿠즈네초바에게 1세트를 내준 윌리엄스는 2세트를 어렵게 따낸 뒤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 가볍게 승리, 4강행을 일궈냈다. 윌리엄스는 4강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엘레나 디멘티에바(28. 러시아)와 맞붙는다. 엘레나 디멘티에바는 8강전에서 랭킹 46위 칼라 수아레스 나바로(21. 스페인)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했다. 사상 첫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디멘티에바는 이날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며 내리 두 세트를 따내 나바로의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나바로는 지난 22일 벌어진 단식 2회전에서 랭킹 6위 비너스 윌리엄스(29. 미국)를 누른 뒤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랐지만 디멘티에바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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