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일일극불패신화는옛말? SBS‘아내의유혹’에밀려시청률추락

입력 2009-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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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까지영향줄라”비상…‘청춘예찬’‘아내와…’도바닥
KBS 일일극 ‘불패신화’가 깨지고 있다. 새로 시작한 1TV ‘집으로 가는 길’은 SBS ‘아내의 유혹’에 1위 자리를 내 준지 오래고, 아침 일일드라마 1TV ‘청춘예찬’과 2TV ‘아내와 여자’도 시청률이 바닥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 ‘집으로 가는 길’의 부진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1월12일 시작한 이후 한 때 26.1%(AGB닐슨미디어코리아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변, 최근에는 반등할 기미 없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KBS 일일극, 특히 1TV에서 오후 8시 30분대에 방송하는 드라마는 ‘어여쁜 당신’ ‘열아홉 순정’ ‘미우나 고우나’ 등이 잇달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전작인 ‘너는 내 운명’도 ‘막장드라마’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40.6%의 높은 시청률로 1월 초 막을 내렸다. 그러나 ‘집으로 가는 길’은 이런 전작의 후광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첫 방송 이후 방송한지 한 달 만에 4%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에 반해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MBC ‘사랑해, 울지마’는 소폭이나마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렇듯 1TV 저녁 일일극이 부진하면서 이어 방송되는 메인뉴스 ‘뉴스9’의 시청률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녁 일일드라마는 방송3사의 메인뉴스 바로 앞에 편성된다. 따라서 일일극 성패가 메인뉴스의 시청률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메인뉴스에서 선두를 지켰던 ‘뉴스 9’는 최근 SBS ‘8뉴스’에게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었다. SBS ‘8뉴스’는 1월 23일 14.4%, 24일 11.0%, 25일 9.3%로 3일 연속 KBS ‘뉴스9’를 앞질렀다. 그런가 하면 아침드라마는 MBC ‘하얀 거짓말’과 SBS ‘순결한 당신’이 15%의 시청률로 1위를 다투고 있는 동안 ‘청춘예찬’과 ‘아내와 여자’는 10%에 못미치는 시청률로 꼴찌 자리를 두고 집안싸움을 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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