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5억‘포수연봉킹’

입력 2009-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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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억 인상…삼성 진갑용과 공동 톱 정근우 1억7천 사인 SK 계약완료 끝까지 ‘저항’하던 정근우(27)와 김원형(37)이 1월 31일 연봉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SK는 보류수당(전년도 연봉의 300의1 중에서 25%를 매일 지급) 효력이 개시되는 2월 1일 전까지 선수단 계약을 완료했다. 끝까진 버틴 이는 정근우였지만 정작 SK 연봉협상의 숨은 승자는 박경완(37)이었다. 정근우가 1억1000만원에서 6000만원 인상(54.5%)된 1억7000만원에 사인한데 비해 계약에 합의해놓고 발표시기만 조율하고 있던 박경완은 66.7%의 고공 상승곡선을 그렸다. 전년도 대비 2억원이 오른 5억원으로 삼성 진갑용과 더불어 포수 연봉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전원야구’를 표방하는 SK지만 박경완 만큼은 ‘대체 불가능’이란 간접 인정인 셈이다. 이밖에 투수진 최고참인 김원형은 2억5000만원 동결을 이뤄냈다. 반면 부상 탓에 활약도가 미미했던 2루수 정경배는 1억5000만원이 깎인 1억원에 재계약했다. 정경배의 삭감 폭은 60%로 SK 선수 중 가장 컸다. 반면 SK는 정경배 외 전병두 제춘모 엄정욱 박정환만 삭감자로 나타나 2년 연속 우승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렸다. 김광현이 팀 역대 최다인 225% 인상(4000만원→1억3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FA와 용병을 제외한 총 연봉은 34억6000만원에 이른다. 재계약 대상자 합산연봉만 따져도 삼성(28억3100만원)을 제치고, 실질적으로 최고 연봉 구단이 됐다. 한편 SK의 연봉 협상 완료로 미계약자는 롯데 김주찬과 강민호만 남게 됐다. 롯데는 보류수당 지급이란 장기전 대신 조만간 계약을 끌어내겠다는 의도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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