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한화,하와이까지가서방콕왜?

입력 2009-02-0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왜 한화 선수단은 하와이까지 가서 ‘방콕’ 은둔하는 걸까? 이에 관한 ‘가설’은 크게 3가지다. 첫째 힘들어서다. 현지에서 훈련을 지원하는 홍보팀 임헌린 과장은 “4일 훈련, 1일 휴식 패턴으로 진행 중인데 어느 해보다 강도가 높다”고 들려줬다. 강석천(타격) 백재호(수비) 손혁(투수) 노찬엽(작전) 등 새롭게 기용된 코치들이 유독 많아 의욕적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을 잡는다”는 말까지 나온다. 예년에 비해 주전 미확정 포지션이 많아 눈도장을 받기 위한 동기부여도 잘 돼있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은 휴식일이 돌아와도 외출보다는 숙소에서 쉬기 일쑤란 얘기다. 둘째 요인은 세계적 경제 침체의 후폭풍이다. 일단 원화 대비 달러화가 초강세이기에 밖에 나가서 돈쓰기가 쉽지 않아졌다. 여기에다 하와이 역시 경기 악화로 문을 닫은 쇼핑몰이 많아져 물건을 살 만한 곳도 많지 않다고 한다. 끝으로는 선수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다. 밖에 쏘다니기보다는 숙소에서 인터넷을 하고, 온라인 야구게임을 즐기는 트렌드로 바뀌었다. 어지간한 선수들은 노트북을 챙겨왔고, 그 안에 영화나 드라마를 잔뜩 다운받아 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하와이에 처음 온 신인급을 빼놓곤 두문불출이 이어지고 있는 한화 캠프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