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LG재활투수‘쏘리형종’을아시나요?

입력 2009-01-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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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감히 말을 붙이기가 어려워서….’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LG 선수단에는 박명환(32), 이동현(26), 이형종(20) 등 ‘재활투수 3총사’가 있다. 수술의 아픔을 딛고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이들은 비슷한 재활 프로그램 덕분(?)에 하루 종일 붙어 다닌다. 박명환과 이형종은 방까지 함께 쓴다. 재미난 사실은 막내 이형종의 별명이 ‘쏘리(sorry)’라는 것. 12년이나 차이 나는 박명환이 너무 어려운 나머지 어떤 말을 하든, 무조건 ‘죄송합니다’로 말을 시작해서 생긴 별명이다. 이형종은 박명환과 처음 방을 쓸 때만해도 선배가 말을 걸기 전에는 먼저 말을 꺼내는 법이 없을 정도로 어려워했다. 박명환은 “형종이는 평소에는 말이 없고 내성적이지만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180도 변신해 볼을 뿌린다. 재미난 친구”라면서 “쏘리라고 별명을 부르기 시작한 뒤 평소보다 말이 많아졌다. 요즘은 궁금한 점도 먼저 물어보곤 한다”고 밝혔다. 이동현 역시 “예전보다 많이 적극적이 됐다”면서 “형종이도 쏘리라는 별명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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