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준우승페더러‘도전은끝나지않았다’

입력 2009-02-01 2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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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로저 페더러가 비록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세계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28. 스위스)는 1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랭킹 1위 라파엘 나달(23. 스페인)에게 2-3(5-7 6-3 5-7<3> 6-3 2-6)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7월7일 윔블던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인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진 나달과의 결승 격돌이었다. 페더러는 이날 나달과 4시간 22분 동안 사투를 벌였지만 아쉬운 고배를 마셔야 했다. 페더러는 윔블던 결승에서 4시간48분의 대혈투 끝에 2-3(4-6 4-6 7-6<5> 7-6<8> 7-9)로 패했던 적이 있다. 이후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패배 설욕을 노렸지만, 결국 좌절되고 말았다. 호주오픈 통산 4번째 우승 달성에 실패한 페더러는 나달과의 상대전적 6승13패를 기록하게 됐고, 하드코트 전적에서는 3승3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병치레 속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의 쉼 없는 일정을 대부분 소화해낸 페더러, 하지만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단식 우승 4번으로 2008시즌을 마친 페더러는 지난해 8월19일에는 무려 237주 동안이나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나달에게 내주는 아픔을 맛봤다. 이렇게 페더러의 시대가 막이 내리나 싶던 지난 해 9월9일, 페더러는 2008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US오픈에서 통산 13번째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US오픈 우승에 이어 통산 14번째 우승타이틀을 노리고 이 대회 결승까지 오른 페더러. 하지만 그토록 기다려왔던 남자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 피트 샘프라스(39. 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타이 기록(14회) 달성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페더러는 지금까지 윔블던과 US오픈 대회를 각각 5차례씩 석권했고, 3차례의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까지 프랑스오픈 우승 경험은 전무한 상태.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빠짐없이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페더러는 최근 3년 동안 치른 결승전에서 모두 나달과 맞붙어 3연패를 기록했고, 그토록 염원해오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어떤 누구보다 ´프랑스오픈 우승´이 간절한 페더러는 오는 5월26일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오픈 대회를 앞두고 일정을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2009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페더러. 호주오픈에서 의 아쉬움을 털고 다음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그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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