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패션사업야심재개

입력 2009-0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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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스타 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JK(사진)가 패션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2006년 7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룽타’(Lungta)를 설립해 자신이 디자인에 참여한 티셔츠와 바지, 모자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척수염과 싸우기 시작하면서 그는 다른 사람에게 룽타 운영을 위임했다. 타이거JK의 기대와 달리 룽타는 호황을 누리지 못했다. 아내인 가수 윤미래와 기 치료사 지미 정(2008년 작고)씨의 도움으로 척수염 완치 상태에 이른 타이거JK는 최근 다시 룽타 운영을 넘겨받고 본격적인 패션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신이 직접 서울 동대문 의류상가를 돌아다니며 원단을 구매하고, 디자인에도 참여하고, 또 물품 발송까지 맡는 등 전 부분에 걸쳐 참여하면서 적극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타이거JK는 이미 히트상품을 만들어낸 바 있다. 2007년 12월 가수 싸이가 입대하면서 썼던 모자가 그의 작품이다. 당시 ‘술 취한’이란 뜻의 ‘DRUNKEN’이란 큰 영문글귀가 박힌 모자는 싸이가 재입대를 앞둔 복잡한 심경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모자는 힙합 뮤지션 사이에선 필수 품목이다. 은지원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도 자주 쓰고 등장하고, 에픽하이의 타블로도 이 모자를 쓰고 공연을 자주 벌였고, 힙합 패션을 좋아하는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퍼져나갔다. 이 모자는 타이거JK가 5집을 발표했던 2004년 여름, 공연을 끝낸 후 수고한 스태프들과 함께 할 회식비나 마련해보자며 공연장 앞에서 처음 만들어 팔았던 상품이었다. 이후 리쌍 등 힙합 뮤지션들이 착용하면서 힙합신에 퍼져나갔다. 타이거JK의 한 측근은 “타이거JK의 동생이 현재 미국 LA 베버리힐스의 한 명품매장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그의 디자인 실력은 기성 디자이너 못지않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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