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메기살어∼10만부른‘워낭소리’…입소문타고스크린37개로확대

입력 2009-0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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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제작비 1억원으로 완성된 독립다큐멘터리 ‘워낭소리’(사진)가 1000만 부럽지 않은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와 비교해 내레이션이나 배경음악도 없고 특별한 영상미도 갖추지 않았지만 스크린 당 관객 수는 1000만 관객의 화제작보다도 많은 폭발적인 인기다. 배급사 인디스토리 집계 결과 ‘워낭소리’는 3일 오후 10만 관객을 넘어섰다. 단 7개관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상영 3주차 스크린이 30개 이상 확대돼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관객들의 높은 인기에 CGV,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가 상영을 시작해 서울 뿐 아니라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경남,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워낭소리’는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독립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 ‘우리학교’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2007년 ‘우리학교’는 극장보다 각 지역공동체에서 큰 인기를 끌며 10만 관객을 동원했었다. 인디스토리는 장기흥행 중인 ‘워낭소리’가 국내 독립다큐멘터리 뿐 아니라 독립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원스’의 22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7년 국내에서 개봉한 ‘원스’는 개봉 3주차 ‘워낭소리’보다 약 2만여 명 적은 8만 관객을 기록했었다. ‘워낭소리’는 멀티플렉스로 상영관이 확대됐고 추가 필름프린트를 요청하는 극장도 있어 상영스크린이 37개까지 확대된 상태다. ‘워낭소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각국 영화 관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아 다큐멘터리부문 최우수상인 PIFF메세나상을 수상했다. 이후 세계 최대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에 초청받아 현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저예산 독립영화로 개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달 15일 7개 극장에서 선보였고 관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며 조용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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