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돌파‘워낭소리’노부부,지나친관심에몸살

입력 2009-02-04 05: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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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전국 1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영화 속 실제 노부부가 지나친 관심에 시달리고 있다. ‘워낭소리’는 팔순의 농부와 그의 아내 그리고 마흔살 된 소의 이야기를 그리며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영화 속 노부부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워낭소리’의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경북 봉화군 최 모 할아버지는 무턱대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인디스토리는 할아버지가 이에 크게 노여워하고 있다면서 이미 할머니는 수차례 걸려오는 협박, 장난전화에 겁에 질려 있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인디스토리는 이에 따라 이날 각 언론사에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경북 봉화근 최 모 할아버지 부부에 대한 취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디스토리는 이날 “인터뷰 등 취재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심지어는 무작정 찾아가 사진을 들이대는 취재진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워낭소리’의 고영재 프로듀서는 영화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일상을 지켜주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모든 언론의 취재 요청에 응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한 제작진은 추후 두 사람의 현재 모습 등을 블로그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워낭소리’는 이날 현재 40개관으로 상영관을 확대해 상영되고 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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