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없다’이연택체육회장,사임발표

입력 2009-02-04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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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를 눈앞에 둔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73)이 당초 약속대로 차기 회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연택 회장은 4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결산이사회를 마친 뒤 이사들에게 "임기를 맡으면서 약속한대로 이달 말 임기를 다하고 물러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국 체육의 선진화를 위해 역할을 더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체육인은 정직해야 한다. 약속을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연임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예롭게 체육회장의 책임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끝나는 그날까지 조금도 흐뜨러짐 없이 한국 체육발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5월 중도 사퇴한 김정길 전 회장의 후임으로 선출된 이 회장은 당시 취임식에서 2009년 2월까지 9개월간만 재직한 후 물러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최근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고, 본인도 연임 여부에 대해 일체 언급을 자제해 궁금증을 불러왔다. 임기 중 마지막 행사나 다름이 없는 결산 이사회를 통해 거취를 밝힐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고, 결국 이 회장은 연임 대신 명예로운 은퇴를 선언했다. 이 회장은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이 올림픽 출전 사상 최다의 금메달(13개)을 획득하며 종합7위를 하는데 기여했고, 체육계 선진화를 위한 자립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짧은 재임 기간 동안 한국체육 발전에 힘써왔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9일 한국 체육의 새 수장을 뽑는 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차기 회장 선거는 정관에 따라 대의원총회 5일 전인 14일 오후 6시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뒤 19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54개 가맹단체의 투표로 선출된다. 이번 차기 회장 선거에서 최다 득표자가 출석 인원의 과반수를 넘지 못했을 경우에는 상위 1, 2위가 최종 결선 투표에 나선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역임한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행 용인대총장, 경북 출신의 박상하 대한정구협회장 등이 유력한 회장 출마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유준상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출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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