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마친허정무호,유일한위안거리는세트피스

입력 2009-02-05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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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강호´ 이란을 넘고 남아공행 8부 능선을 넘으려는 허정무호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가진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48분 터진 이근호(24. 대구)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해 1월 칠레전 0-1 패배 이후 17경기(8승9무)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어딘가 부족해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89위 바레인을 상대로 한 포백 라인은 여러 차례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내줬고 시리아전에서 노출된 부정확한 크로스마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그나마 세트피스에서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바레인전에서 발견한 유일한 위안거리다. 한국은 이 날 기록한 2골을 모두 세트 플레이를 통해 만들어냈다.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상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정우가 헤딩슛으로 연결,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수비 실수로 한 골을 내줘 패색이 짙던 후반 48분에도 세트 피스에서 득점을 했다. 첫 골을 도운 염기훈이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리자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떠오른 이근호가 수비수에 앞서 헤딩슛을 성공시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16분 공격에 가담한 김동진의 백헤딩슛 역시 약속된 플레이에서 나온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란의 수비진은 바레인보다 훨씬 견고하다. A조에서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바레인은 앞선 3경기에서 5골을 실점할 정도로 허약한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은 최근 이란과의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올리지 못했다. 장신 공격수들의 골 침묵이 길어진다는 점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정성훈과 정조국 등 포스트 플레이를 담당하는 선수들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좀처럼 득점 소식을 전해오지는 못하고 있다. 이란전에 대비한 대표팀의 평가전 일정은 바레인전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 이제는 남은 기간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야 하는 일만 남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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