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바레인전서부활하며허정무호안도시킨이청용

입력 2009-02-05 0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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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드래곤´ 이청용(21. 서울)이 바레인전에서 부활을 알리며 이란과의 결전을 앞둔 허정무호를 안도시켰다. 이청용은 4일 오후 11시 2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가진 바레인과의 평가전에 선발출장, 후반 24분 한태유(28. 서울)와 교체아웃 됐다. 이청용은 지난 1월 23일 서귀포 전지훈련 중 울산현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허정무 감독(54)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이청용은 지난 구정 연휴 휴식을 거쳐 30일 두바이 현지에 도착해 착실히 재활에 매진했고, 바레인전 출전으로 정상 컨디션을 거의 찾았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이청용은 전반 초반 바레인 수비진을 헤집으며 잇따라 크로스 찬스를 얻어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청용은 전반 12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맞은 바레인 수비와의 1대1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오버래핑하던 김창수(24. 부산)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 결정적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이청용은 한박자 빠른 감각적인 패스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드러낸 한국 공격진의 활력소 역할을 했고, 염기훈(26. 울산) 등이 만들어낸 측면 찬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며 득점을 노리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전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은 이청용은 24분 한태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청용이 2주 간의 재활 후 처음으로 이날 경기에 출장한 점을 감안할 때, 컨디션과 기량 면에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청용의 감각을 확인한 허 감독은 당초 구상하던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청용´ 라인을 오는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 그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스피드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들의 기량은 지난 11월 20일 리야드에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2-0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힘을 앞세운 축구를 구사하는 이란에 맞서 허 감독은 양 측면을 흔들 수 있는 이들의 기량으로 승리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원에서 공 배급을 담당할 기성용(20. 서울)이 지난 시리아전에서 왼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했으나, 3일 오후 두바이 시내 병원 진찰결과 가벼운 근육부종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며 이란전 출장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만큼, 이청용의 부활을 확인한 허 감독의 의지는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바레인을 상대로 변치않은 기량을 한껏 드러낸 이청용의 활약은 이란전 필승 전략에 고심하던 허 감독 및 코칭스태프에게 단비와 같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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