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아내책내는것처음에는반대했다”

입력 2009-02-05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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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바라지 안해줄까봐 처음에는 반대했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본관 2층 오닉스룸에서 가진 아내 박리혜씨 요리책 ´리혜의 메이저 밥상´ 출간기념 기자회견에서 아내가 책을 출판하는 것을 처음에는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날 한국말이 다소 서투른 아내를 위해 본격적인 문답에 들어가기 전 책에 대해 소개했다. 박찬호는 "결혼한지 1년 쯤 지날 즈음에 요리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애가 태어나고 요리책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힘들어할까봐 걱정됐고, 이기적인 마음에서 뒷바라지에 소홀할까봐 염려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말렸을 당시 박리혜씨는 바로 마음을 접었지만 2007년 겨울 다시 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리혜씨는 박찬호에게 "나에게 꿈이었다"고 강조했고, 결국 박찬호는 "소중한 사람의 꿈을 무너뜨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아내의 책 출간을 허락했다. 박찬호는 아내의 책 출간을 허락하면서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한 가지는 책을 만들면서 힘들다는 소리를 하지 않고 아이와 남편의 뒷바라지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것. 나머지 한 가지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100% 기부한다는 것이었다. 박리혜씨는 박찬호가 내건 조건을 모두 지키겠다고 약속했고, 책이 만들어지게 됐다. 박리혜씨와 박찬호가 약속한대로 박리혜씨가 쓴 ´리혜의 메이저 밥상´의 인세는 모두 ´하트하트´ 재단에 기부돼 전국의 결식아동들에게 급식을 지원하는데 쓰여지게 된다. 한편, 박리혜씨의 책 ´리혜의 메이저 밥상´에는 박리혜씨가 결혼 생활 후 박찬호를 위해 한 음식에 대한 레시피(조리법)가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재일교포 3세인 박리혜씨는 미국의 유명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한 요리 연구가로 일본 요리 메뉴 플래너와 푸드 라이터를 겸하고 있다. 박리혜씨는 일본에서 앨리스 키친이란 요리 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박찬호와 2005년 11월 결혼한 박리혜씨는 현재 박찬호와의 사이에서 3살과 5개월 된 두 딸을 두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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