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아내와애정과시“한결같은사람”-“100점짜리남편”

입력 2009-02-05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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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와 아내 박리혜씨가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본관 2층 오닉스룸에서 가진 아내 박리혜씨 요리책 ´리혜의 메이저 밥상´ 출간기념 기자회견에서 아내와 함께 알콩달콩한 모습을 한껏 자랑했다. 박찬호와 박리혜씨는 지난 2005년 11월 결혼해 현재 3살과 5개월 된 두 딸을 두고 있다. 서로에 대한 자랑은 박찬호가 먼저 시작했다. 박찬호는 "결혼하고 아내가 매일 아침을 챙겨줬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체력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두산 캠프에 참여하는데 김경문 감독님도 아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식 뿐 아니라 아내가 웃어주는 것이 힘이 된다. 아내와 아이들이 웃고 있으면 기분 나쁜 홈런이나 실책 등은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며 한껏 웃어 보였다. "아내가 무엇이든지 이해하려고 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들이 큰 도움이 된다"는 박찬호는 "아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아내를 보면서 내 단점을 느끼기도 한다"며 "아내의 한결같은 모습도 배울 점"이라고 전했다. 박리혜씨도 박찬호를 "100점 남편"이라며 박찬호 못지 않게 자랑을 늘어놨다. 박리혜씨는 "운동선수로서 잘 하는 날, 못하는 날이 있듯 남편으로서도 마찬가지다. 도와 줄 수 없을 때도 있다"고 운을 뗐지만 "그런 것은 이해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심적으로 100점짜리 남편"이라며 칭찬을 시작했다. "아이 목욕 시키는 것이나 기저귀 가는 것을 너무 잘 한다"는 박리혜씨는 "비행기에서 승무원들이 박찬호가 아이 기저귀 가는 모습을 보고 (잘 한다고) 놀라기도 했다"며 "이러면 100점짜리 남편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찬호는 "아내가 나를 통해 한국을 다시 알게 되고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되새기게 된다고 하더라"며 "서로를 통해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애정을 과시했다. 박찬호의 눈물의 기자회견은 이들의 애정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것처럼 보였다. 그는 지난 달 13일 대표팀 은퇴 발표를 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리혜씨는 "운동선수로서 야구와 국가를 사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며 "국가대표는 아니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시의 느낌을 전달한 후 "도와 줄 수 있는 것들을 다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리혜씨가 쓴 책 ´리혜의 메이저 밥상´은 박리혜씨가 결혼 생활 후 박찬호를 위해 한 음식에 대한 레시피(조리법)가 상세하게 담겨 있다. 박리혜씨는 미국의 유명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졸업한 요리 연구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각 음식에 대한 박찬호와 박리혜씨의 에피소드도 함께 소개돼 있으며 이 책에서 발생하는 인세는 모두 ´하트하트´ 재단에 기부돼 결식아동들의 급식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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