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패위기’KEPCO45,돌파구가없다

입력 2009-02-06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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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전 21패. 올 시즌 야심차게 프로화를 선언한 KEPCO45의 초라한 성적표다. 남자프로배구 KEPCO45는 지난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5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0-3(20-25 16-25 19-25)으로 완패했다. 이 날 패배로 KEPCO45는 두 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KEPCO45는 단일 시즌 최다 연패(21연패)와 역대 최다 연패(23연패)를 모두 새로 썼다. 지난 시즌 승패를 나눠 갖던 신협상무에도 4전 전패를 당하고 있는 KEPCO45는 불명예스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승리의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6명의 선수를 보강한 KEPCO45는 시즌 초반부터 지적된 공격력 부재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정평호(30), 양성만(27)으로 대표되는 공격진은 대표급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가 즐비한 다른 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문성민(23. 프리드리히샤펜) 역시 독일 잔류를 선택해 마지막 희망마저 날아가 버렸다. 신인 선수들의 기량 역시 성장 속도가 더디다. 특히, 세터 최일규(23)의 부진이 안타깝다. 2라운드 2순위로 뽑힌 최일규는 시즌 초반부터 공정배 감독(47)의 신임 속에 주전으로 기용됐지만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다. 최근 공 감독이 세대교체를 뒤로 하고 노장 용환승(34) 카드를 꺼내든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공 감독은 최근 "미래를 위해 일규를 계속 뛰게 해야 한다. 김상기가 복귀하면 일규의 기량을 검증할 시간이 없다. 일규 스스로 실력을 판단하고 노력해야 하는데 자기 위치를 잘 모르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5라운드가 막 시작한 KEPCO45의 잔여 경기수는 ´14´. KEPCO45 선수단은 1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그들에게 놓인 현실은 한없이 냉혹해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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