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황제’조호성올림픽을향하여!…오늘프로무대은퇴 

입력 2009-0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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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황제 조호성(11기)이 7일 12경주 종료 후 광명스피돔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는다. 3년 연속 그랑프리 우승, 4년 연속 상금랭킹 1위 등 전설적인 대기록을 남긴 ‘경륜의 황제’ 조호성은 이로써 새로운 꿈을 향해 경륜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식 은퇴한다. 프로 경륜선수에서 아마추어로 복귀한 조호성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예전 자신의 주 종목이었던 포인트레이스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주사업본부는 걸출한 기량뿐만 아니라 성실하고 모범적인 경기운영으로 벨로드롬 최고의 황제로 군림한 조호성에게 공로패를 증정할 계획이다. 은퇴식 후 조호성은 경륜팬들에게 마지막 고별인사를 하고 본인의 사인이 들어간 출주유니폼 7벌을 선사한다. 조호성 선수는 지난해 12월 31일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홈페이지에 직접 고별사를 남기기도 했다. ○조호성 선수가 남긴 고별인사 그랑프리 경기가 끝나고 오늘까지 심한 감기 몸살로 움직이지도 못해 이렇게 늦게나마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일년동안 혼자서 계획하고 고민하다가 이렇게 은퇴를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이제는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을 향해 달려가려고 합니다. 적잖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겁니다. 경륜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잃은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고. 이래저래 경륜으로 인해 저 자신도 한 단계 성숙됐습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노라니 그 동안의 일들이 하나하나씩 머릿속에서 맴돕니다. 우여곡절 끝에 경륜에 입문을 하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많은 팬 여러분들과 선후배님들이 계셨기에 아무 탈 없이 다시 아마추어로 복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경륜에서의 경험들이 이제는 저에게 정말 큰 무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 바탕으로 인해 정말 제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루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꿈은 도전해서 이루는 것이 꿈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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