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회장의욕적지원“한데볼,이제는해뜬볼!”

입력 2009-02-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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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협회는 2008년 1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다른 경기단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뿐만이 아니다. 최 회장은 핸드볼에 대한 애정으로 의욕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최 회장의 취임이후 첫 공식행사는 1월, 태릉선수촌 방문이었다. “수송중학교시절 핸드볼을 해 본적 있다”는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직접 패스를 해주고, 대표팀 골키퍼들을 앞에 두고 7m드로를 던져 화제가 됐다. 관계자들은 “업무보고 이후 꼼꼼히 질문을 하셔서 놀랐다”고 했다. 5일, 핸드볼협회 대의원총회에는 최 회장이 2시간 동안이나 자리를 함께했다. 협회장이 총회에 참석하는 것이 얼핏 당연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재벌총수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최 회장은 각 지역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했다. 대개 팀이 줄어들고 있는 지방의 현실에 대한 고충토로와 꿈나무 육성에 대한 의견이었다. 최 회장은 경청한 뒤 “정책화가 필요하다”면서 “내년 총회에는 보다 구체적인 안들을 마련하자”며 대의원들을 독려했다. 취임사에서 밝혔던 전용경기장 건립과 꿈나무 육성기금 조성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다. 최 회장은 “기업에서 사람은 시작이자 끝”이라면서 “패기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한국핸드볼은 최 회장의 기업철학과도 부합한다. SK그룹은 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투혼과 팀워크가 SK그룹의 경영철학과 통한다는 점에도 주목해 핸드볼을 사내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선전과 국민들의 관심, 그리고 의욕적인 회장까지. 한국핸드볼은 역대 최고의 부흥기회를 맞았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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