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생애첫4대륙선수권‘우승’

입력 2009-02-07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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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요정′ 김연아(19. 고려대)가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3월 세계선수권대회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연아는 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움에서 열린 2009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83점(3위)을 받아 지난 5일 쇼트프로그램(72.24점)과 합쳐 종합점수 189.07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이날 세계 여자피겨 사상 첫 ′200점′을 돌파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았지만 점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 결국 ′꿈의 점수′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프레올림픽′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오는 3월 23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의 전망도 한층 밝게 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57.86점)에 그친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19. 일본)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18.66점(1위)을 받는 선전을 했지만 종합 3위(176.52점)로 대회를 마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66.90)에 오른 조애니 로셰트(23. 캐나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17.01점을 획득, 종합점수 183.9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화려한 금빛 장식이 박힌 붉은 색 드레스를 차려입고 배경 음악인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심혈을 기울인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 착지를 잘못해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범했다.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3연속 콤비네이션점프에서도 첫 번째와 세 번째 점프가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김연아는 강심장이었다. 이후 남은 과제를 모두 깨끗하게 처리해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플라잉싯스핀에 이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를 무난하게 처리한 김연아는 장기인 트리플 러츠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우아한 스파이럴시퀀스로 관중들을 매료시킨 김연아는 환상적인 트리플살코 점프와 플라잉 콤비네이션스핀으로 빙상장 분위기를 달궜다.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직선스텝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더블악셀에 이른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으로 이날 약 4분 동안의 연기를 마쳤다. 경기 뒤 김연아는 ″밴쿠버에는 한국교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편안하게 연기를 펼칠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월드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은 건강하다.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4대륙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김연아는 오는 3월23일 LA에서 열리는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국내 피겨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김현정(17. 군포수리고)은 이날 80.00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41.64)와 합산, 종합점수 121.64로 14위에 올랐다. 김나영(19.연수여고)은 이날 76.34점을 획득, 합계 120.28점으로 16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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