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4대륙우승>김연아, 4대륙우승으로얻은‘α’는?

입력 2009-02-07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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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요정´ 김연아(19. 고려대)가 ´프레올림픽´으로 치러진 2009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 우승을 차지하며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3월. 미국 LA)와 2010밴쿠버올림픽에 대한 금메달 전망을 한층 밝혔다. 김연아는 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83점을 받아 지난 5일 쇼트프로그램(72.24점)과 합쳐 총점 189.0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러모로 값어치가 있는 우승이다. 이번 대회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대회가 열리는 장소인 터라 ´올림픽 예행연습´의 성격의 짙었다. 따라서 이날 완벽한 연기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엄청난 자신감을 얻게 됐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19. 일본)에게 지난 그랑프리파이널에서 당한 역전패를 화끈하게 설욕했다는 점도 이번 우승이 갖는 의미 가운데 하나다. 김연아는 아사다에게 번번이 역전을 당하며 우승을 빼앗겼다. 특히, 김연아는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지난 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로 부진한 성적으로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사다를 제치며 1위에 올랐지만 결국 전날 부진으로 종합순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아사다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번째 대결은 지난 12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그랑프리파이널 대회.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2.76점 뒤지는 바람에 결국 아사다에게 아쉽게 금메달을 내줘야 했다. 그러나 이날 김연아는 동갑내기 라이벌에 12.55점이나 앞서 지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또한 아사다와의 맞대결 성적도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무엇보다 김연아는 이번 우승으로 다가올 세계선수권대회와 밴쿠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랑프리파이널을 무려 두 차례나 제패한 김연아는 아직 진정한 챔피언 자격이 주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다. 3월 23일 LA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40여일 앞둔 김연아는 현재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첫 세계선수권대회 제패도 꿈만은 아닌 셈이다. 또한, 여기에 부상이 없으면 언제든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는 점도 입증했다. 김연아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막판에 허리와 고관절 부상에 시달리며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대회를 앞두고 그 동안 자신을 괴롭힌 부상을 말끔히 털어냈고, 결국 이번 대회는 부상이라는 ´변수´가 없으면 언제든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대회가 됐다. 생애 첫 4대륙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김연아는 올 시즌을 정리하는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올림픽에서 우승을 해 진정한 피겨여제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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