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45,시즌22연패…현대건설,접전끝에흥국생명제압

입력 2009-02-07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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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전22패, 이 날도 KEPCO45의 시즌 첫 승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KEPCO45는 7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0-3(18-25 17-25 19-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KEPCO45는 지난해 3월25일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한 뒤 24경기 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동시에 지난 해11월23일 올 시즌 개막경기였던 신협상무전(1-3 패) 이후 22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5일 벌어진 LIG손해보험과의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이미 역대 최다 연패기록인 21연패를 당한 KEPCO45는 이날도 연패탈출을 위해 투혼을 발휘했지만 22연패라는 참담한 기록을 받아들여야 했다. 양 팀의 실력 차는 1세트부터 현격하게 드러났다. KEPCO45는 주포 정평호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공격을 전개해 공격면에서는 어느 정도 손발이 맞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였다. 최석기와 이병주가 구축한 수비벽은 번번이 현대캐피탈의 날카로운 공격 방향과 어긋났고, 다른 선수들의 리시브조차 뒤를 받혀주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인정과 앤더슨을 비롯해 송인석까지 득점에 가세한 현대캐피탈은 25-18로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선수기용 폭이 넓은 현대캐피탈은 임시형과 앤더슨을 번갈아 가며 투입했고, 간판 공격수 박철우 없이도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현대캐피탈의 송인석에게 서브득점까지 허용해 2세트를 17-25로 내준 KEPCO45는 3세트 초반 현대캐피탈과 한 점씩을 주고 받으며 7-7까지 맞섰다. 세트 초반 팽팽했던 균형이 깨진 것은 이병주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면서 부터였다. KEPCO45는 이 후 정평호의 오픈 공격이 임시형의 블로킹에 가로 막히면서 또다시 내리막길을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쉬고 있던 박철우까지 투입해 공격력을 보강했고, 차곡차곡 점수차를 벌려 3세트를 25-19로 마무리, 이날 경기를 손쉽게 승리로 장식했다. 11득점을 몰아친 주상용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19승(3패)째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뒤를 쫓고 있는 삼성화재(15승6패)와의 격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체제를 굳건히 했다. 뒤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아우리가 26득점으로 맹활약한 현대건설 그린폭스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0-25 25-19 25-21 19-25 19-17)로 제압했다. 박경낭, 김수지 등, 부상중이던 선수들이 완전한 컨디션으로 돌아온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8승10패를 기록해 3위를 달리고 있는 KT&G(8승9패)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공격수 카리나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한 흥국생명은 11승6패로 2연패에 빠졌다. 양 팀은 세트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으로 만들었다. 5세트 막판 집중력의 승자는 현대건설이었다. 올시즌 들어 5차례의 풀세트 경기를 모두 패배로 장식했던 현대건설은 세트 초반의 리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12-14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은 현대건설은 세트를 듀스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뽐냈고, 18-17에서 아우리의 오픈 공격으로 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7일 경기 전적 ▲현대캐피탈 3 (25-18 25-17 25-19) 0 KEPCO45 ▲현대건설 3 (20-25 25-19 25-21 19-25 19-17) 2 흥국생명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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