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연승행진…KEPCO45시즌23연패

입력 2009-02-10 1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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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쾌조의 4연승으로 KEPCO45를 올시즌 23연패에 빠뜨렸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0일 오후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KEPCO45를 3-0(25-20 25-13 25-15)으로 완파했다. 당연시 됐던 승리를 거머쥔 대한항공은 14승9패로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IG손해보험(12승10패)과의 격차를 1.5게임 차로 늘리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KEPCO45는 지난해 3월25일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한 뒤 25경기 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는 참담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또 지난 해11월23일 올 시즌 개막경기였던 신협상무전(1-3 패) 이후 23연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1득점을 올린 ´해결사´ 신영수를 중심으로 외국인 용병 칼라(15득점), 김형우(10득점), 진상헌(8득점) 등이 KEPCO45 코트를 돌아가며 맹폭격했다. 이미 사기가 떨어질 때로 떨어진 KEPCO45에 대한항공의 높이는 더욱 높게만 느껴졌다. 양 팀의 실력 차는 1세트부터 현격하게 드러났다. KEPCO45는 주포 정평호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공격을 전개했지만 아쉬운 수비력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었다. KEPCO45는 1세트 동안 9개의 공격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한 정평호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을 흔들었다. 하지만 1세트를 내준 뒤 KEPCO45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2세트를 13-25로 내줬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KEPCO45에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은 대한항공은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고, KEPCO45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KEPCO45는 3세트 막판 13-2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미 예상됐던 패배의 그림자는 KEPCO45를 지나치지 않았고,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마무리 강타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GS칼텍스가 잘 나가던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GS칼텍스는 이날 혼자서 37득점을 몰아친 데라크루즈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 그린폭스를 3-2(25-18 17-25 25-20 20-25 18-16)로 제압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1승을 추가한 GS칼텍스는 13승5패로 용병 카리나가 부상으로 빠져 ´동네북´ 신세가 된 2위 흥국생명(11승6패)과의 격차를 1.5게임 차로 벌리고 단독선두 체제를 유지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3연승 행진을 이어오던 현대건설은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를 상대로 전혀 뒤지지 않는 기량을 뽐냈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지고 있던 현대건설은 4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가는 저력을 뽐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5세트 초반 윤혜숙의 4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간격을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세트 막판 집중력을 잃고 GS칼텍스에 5세트를 내줘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올시즌 GS칼텍스에 5전 전패를 당한 현대건설은 8승11패를 기록해 4위로 추락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10일 경기 결과 ▲대한항공 3 (25-20 25-13 25-15) 0 KEPCO45 ▲GS칼텍스 3 (25-18 17-25 25-20 20-25 18-16) 2 현대건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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