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프리킥’…기적은기성용발끝서

입력 2009-0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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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0·서울)이 축구대표팀을 지옥에서 구해냈다. 기성용은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벌어진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0-1로 패색이 짙은 후반 36분 문전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청용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쇄도하던 그는 이란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기성용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찼다. 이 볼은 이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박지성의 머리를 거쳐 이란의 골망에 꽂혔다. 비록 마침표는 박지성이 찍었지만 과정을 모두 만들어낸 주인공은 대표팀 막내 기성용이었다. 대표팀의 새로운 기대주 기성용이 또 한번 귀중한 도움으로 허정무호를 패배에서 구했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벌어진 북한과의 1차전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4분 동점골을 뽑아낸 경험이 있었던 그가 이번에는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골을 도왔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좋은 움직임과 기량을 선보였다.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전훈 초반이었던 1일 시리아전에서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입었지만 10일만에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전담 키커를 맡아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매우 날카로운 면모를 보였다. 전반 16분에는 그가 코너킥 한 볼을 정성훈의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 36분에는 40m 떨어진 곳에서 얻은 프리킥을 땅볼 직접 슛했다. 이란 골키퍼가 깜짝 놀라 슬라이딩하며 잡아냈다. 전반 40여분에는 기성용이 코너킥 한 볼을 강민수가 슬라이딩하며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안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기성용의 킥은 직접 슈팅의 경우 대부분 골대 안으로 향했고, 크로스는 정확하게 동료의 머리와 발로 연결됐다. 2008년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기성용. 그는 어린나이에도 많은 역할을 맡아야하는 부담을 잘 다스리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기성용=(옐로우카드 받은 상황에 대해) 파울을 한 상대 선수가 건방져 보였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달려들어서 터치를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골을 넣고 싶었다. 그러나 지성이형에게 간접적으로 도움을 줘 너무 기쁘다. 테헤란(이란)|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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