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과학이야기…경기력의열쇠는‘불안감’컨트롤

입력 2009-02-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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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 혹은 패배의 원인으로 “정신력”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신속한 정보 교환으로 선수들 간 체력이나 기술 훈련의 차이는 급속히 줄어 평준화된 반면 정신력 쪽에는 아직 상당한 개인차가 있는 것이 그 한 이유이다. 사실 경기 현장에서 자신의 경기력 발휘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심리 측면이며, 그의 핵심에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불안은 우선 ‘상태 불안’과 ‘특성 불안’으로 구분된다. 상태 불안은 긴장이나 걱정처럼 바로 지금 느끼는 감정 상태를 말한다. 특성 불안은 성격적인 것이다. 해당 상황을 얼마나 쉽게 위협으로 느끼는지의 성향을 말한다. 다른 차원에서, 실패나 그에 따른 평가에 대해 걱정하는 ‘인지 불안’과, 심장박동, 손의 땀, 속의 거북함 등을 본인이 인식하는 ‘신체 불안’으로도 나눌 수 있다. 이 신체불안의 개념을 심장박동 등 실제 생리적 측면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위의 불안 관련 개념들 모두는 다시 스포츠 경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적용될 수 있다. 이렇게 특화된 개념들이 스포츠 심리학에서 주로 통용되고 있는 경기불안 관련 개념들이며, 이 개념들을 측정하는 각각의 심리검사들이 따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불안의 측정은 행동적, 생리적으로도 할 수 있다. 이렇게 경기력에 상관되는 불안 개념의 측면이 여러 가지이고, 경기력과의 상관 내용도 각각 다르게 설명된다. 김용승 KISS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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