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김병현엔트리제외,마음이아프다”

입력 2009-02-16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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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여권 분실과 부상 등의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김병현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6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장문의 길을 게재했다. 새로운 팀에서의 시즌을 앞두고 몸 만들기에 한창인 박찬호가 글을 올린 이유는 다름 아닌 후배 김병현(30.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때문이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위해 소속팀 없이 몸을 만들고 있던 김병현은 대표팀 캠프가 차려진 하와이행을 준비하던 중 여권을 분실하는 사고 아닌 사고로 전지훈련을 떠나지 못했다. 결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몸상태 역시 확인되지 않은 김병현을 어쩔 수 없이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박찬호는 "김병현이 WBC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재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간절히 바랐는데 참 마음이 아프다"라며 "이제 야구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건 아닌데도 괜히 마음이 안타까움으로 꽉차진다"고 좀처럼 재기의 나래를 펴지 못하는 김병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대표팀 사령탑인 김인식 감독(61)에 대한 걱정도 덧붙였다. "몸도 불편하신데 대표팀을 떠맡게 되신 김인식 감독님께서 이번일로 또 다시 마음에 상처 받으실 것이란 생각에 안타깝고 죄송함이 든다"고 말한 박찬호는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못내도 우리는 김인식 감독님의 노력과 고뇌를 알아야 할 것"이라고 누구보다 힘들어 할 김 감독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하지만, 박찬호는 남은 선수들이 WBC를 훌륭히 치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성적이 좋든 좋지 않던 젊은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은 경험과 배움을 얻을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의 경험과 배움은 한국야구의 발전이고 미래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선전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힘내세요 감독님!!!…파이팅 태극호!!!…한국야구 대박!!!"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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