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단장“박찬호5선발되면더좋을것”

입력 2009-02-14 09: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찬호가 5선발을 꿰찬다면 더 기쁠 것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루빈 아마로 주니어 단장이 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5선발 경쟁에서 승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마로 단장은 14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지역지 ´더 불레틴´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올 시즌 5선발 경쟁을 펼치게 될 박찬호가 불펜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지난 12일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박찬호와 경쟁을 펼칠 좌완 유망주 J.A.햅에 대해 가장 큰 호감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마로 단장은 박찬호 편을 들고 나섰다. 아마로 단장은 "이것은 공정한 경쟁이고, 누군가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박찬호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줄 것임을 강조한 뒤, "박찬호가 5선발을 맡게 된다면 더 기쁠 것 같다"며 박찬호의 건투를 빌었다. 이어 그는 "그럴 경우 불펜의 부담을 줄여 주는 선발을 뽑는 공정한 경쟁이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5명의 선발이 모두 6이닝씩 던져 준다면 불펜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아마로 단장의 지원공세에도 이 기사를 쓴 드류 실버만 기자는 박찬호의 선발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필라델피아는 콜 해멀스-브렛 마이어스-조 블랜튼-제이미 모이어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상태다. 박찬호는 카일 켄드릭, 햅,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 어린 선수들과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실버만 기자는 이 중 켄드릭의 선발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그 다음을 햅, 박찬호를 3순위라고 평가했다. 카라스코는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호에 대한 설명에서도 실버만 기자는 "박찬호는 선발이나 중간계투 모두 가능하지만 J.C.로메로가 5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결국 불펜으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버만 기자가 선발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친 켄드릭은 2007년 10승 4패 평균자책점 3.87을 안정된 성적을 냈지만 지난해 11승 9패 평균자책점 5.49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후반기에 선발 자리를 햅에게 빼앗겼다. 햅은 4번의 선발 등판을 포함한 8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9를 올리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되기도 했다. 카라스코는 미래의 에이스가 될 재목이지만 올 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 때 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애덤 이튼에 대해서 아마로 단장은 "이튼이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다. 현재 5선발 경쟁 후보자는 4명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