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운동이돈이다]이재호·노영숙씨의‘자전거로건강찾기’

입력 2009-02-17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출퇴근길·시장갈때페달밟아요
개인사업을 하는 이재호(44) 씨와 주부인 노영숙(48) 씨는 경남 창원의 공영자전거제도인 ‘누비자’의 회원들이다. 창원시내에는 20군데의 터미널에 총 430대의 공영자전거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창원시내에서 이동할 때 절대로 차를 이용하지 않는다. 이재호 씨는 “5km까지는 오히려 자전거가 빠르다”고 했다. 이재호 씨는 5년 전 체중이 120kg에 육박했다. 사업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푼 결과였다. 의사는 “운동을 안 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무릎과 발목이 아파서 뛰는 것조차 할 수가 없었다. ‘자전거 타기는 체중의 70%를 안장에 싣는다’는 말을 듣고, 자전거를 구입했다. 5년 만에 20kg 이상을 감량했고, 결국 심장혈관질환도 사라졌다. 주변에 자전거타기 홍보를 하다, 지금은 아예 창원시 자전거타기실천연합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이재호 씨는 “1주일에 2-3번 복장과 시설을 갖춰서 운동을 하려고 하면, 운동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출퇴근 등 이동시간을 활용하는 편이 훨씬 현명한 방법”이라고 했다. 노영숙 씨는 3년 전부터 시장 갈 때마다 자전거를 이용한다. 재미가 들려 최근에는 산악자전거까지 구입했다. 폐활량이 좋아져 이제는 오르막에서 노래를 부르고, 대화를 즐길 수 있다. 고질병인 무릎통증도 많이 사그라졌다. 최근에는 딸과 남편에게도 자전거 타기를 권유해 주말이면 온 가족이 집에서 20km거리의 주남저수지로 출동한다. 이마에 살짝 흐른 땀을 식히며 철새구경을 하다보면 가사노동의 시름도 잠시 잊는다. 창원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