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정덕화감독,"신한독주막으려면용병제"

입력 2009-02-21 2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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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으로 보면, 용병제 도입을 통해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본다." 천안 KB국민은행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86-96으로 패해 신한은행의 역대 시즌 최다 16연승 대기록의 들러리가 됐다. 게다가 신한은행전에서 19연패(플레이오프 포함 22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번 시즌 역시 8전 전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KB국민은행의 정덕화 감독은 "신한은행이 정말 달성하기 어려운 대기록을 해냈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다. 최근 여자농구계에서는 신한은행의 독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의 독주가 재미와 흥미를 반감시켜 여자농구의 흥행을 저하시킨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국인 선수 재도입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김원길 WKBL 총재도 지난 달 "올 시즌을 마치고 용병제 재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정덕화 감독은 "제도적으로 보면, 외국인 선수제 도입을 통해 그나마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KBL은 지난 2007년 6월 이사회에서 단일리그제 시행과 용병제 한시적 폐지를 결정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져 간다는 위기의식 때문이었다. 이와 함께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하고 지나친 몸값이 구단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우려도 한시적 폐지를 결정한 이유 중의 하나였다. 이에 따라 2007~2008시즌부터 각 팀마다 한 명씩 두고 있던 외국인선수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고, 올해 역시 외국인선수 없이 토종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리고 신한은행의 독주가 진행되는 가운데 외국인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구단이나 감독들마다 의견 차이가 있어 어떤 식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이뤄질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정덕화 감독은 "감독들 모두 각성해야 한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신한은행에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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