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투어조니워커최연소우승] 18세이진명유럽골프역사바꿨다

입력 2009-02-2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남자 골프에 또 한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8·영어이름 대니 리)이 유러피언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125만 유로)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진명은 22일 호주 퍼스의 바인스 리조트 골프장(파72·7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했기 때문에 우승상금 23만5000유로(한화 약 4억5000만원)은 공동 2위에 오른 3명의 선수가 나눠 갖는다. 펠리페 아길라(칠레), 후지타 히로유키(일본), 로스 맥고완(잉글랜드·이상 16언더파 272타) 등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스 맥고완 등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출발한 이진명의 우승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저지르며 선두에 3타차까지 벌어져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그러나 곧 이은 13번홀(파3)과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6번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아마추어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티샷이 그린 옆 언덕에 떨어졌고 어프로치샷마저 홀을 2.5m 가량 지나쳐 보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진명은 까다로운 내리막 경사에서 파 세이브를 성공시켰다. 위기를 넘긴 이진명은 다음 홀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7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진명은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려 이글 기회를 잡았다. 전날에도 핀 1.5m에 붙여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가 빗나가 버디에 만족했다. 이번에도 10m 거리에서 친 이글 퍼트가 홀을 아깝게 빗나갔다. 그러나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이진명은 클럽하우스에서 기다렸고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한 로스 맥고완의 이글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아직 아마추어 신분인 이진명은 만 18세 213일의 나이로 우승하면서 데일 헤이스(남아공)가 1971년 스페인오픈 우승으로 세웠던 종전 최연소 기록(18세 290일)을 앞당겼다. 이진명은 2008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갖고 있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유럽골프의 역사도 갈아 치웠다. 이진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목표는 컷을 통과하고 20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우승까지 하니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명은 우승 상금 23만5000유로의 상금을 받지 못하지만 대신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호주투어 3년간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골프위크가 선정하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진명은 이번 대회 US오픈에서 ‘골프황제’ 우즈와 같은 조에서 1, 2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전날까지 공동 7위에 올라 기대를 모은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 배상문(23)은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3개를 기록하며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 등과 함께 공동 25위로 미끄러졌다. 호주 교포 이원준(23)은 공동 31위(9언더파 279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앤서니 강(37)은 공동 48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