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전쟁’챔피언스리그16강‘빅매치’풍성

입력 2009-02-24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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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할 ´별들의 전쟁´이 주중에 열린다. 유럽 최고의 프로팀을 가리는 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2008~2009시즌 16강 1차전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각지에서 개최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돼 매 경기마다 각 팀들의 살아남기 위한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연출될 전망이다. 더욱이 이번 16강 대진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하 맨유)-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리버풀(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각 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이 격돌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산소탱크´ 박지성(28)이 뛰고 있는 맨유는 25일 오전 4시45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인테르 밀란과 16강 1차전 경기를 갖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유와 인테르 밀란의 대결은 가장 많은 흥미를 모으고 있는 경기로 박지성의 ´시즌 2호골 작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68)이 이끌고 있는 ´디펜딩챔피언´ 맨유는 지난 1968년과 1999년에 이어 지난 시즌까지 총 세 차례 유럽 정상에 올라섰다. 조세 무리뉴 감독(46)의 진두지휘 아래 4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는 인테르 밀란은 지난 1964년과 1965년 2회 연속 정상을 밟았지만, 최근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4강 진출(2003년)이다.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막강한 라이벌 체제를 구축했던 퍼거슨과 무리뉴 감독의 재회다. 2004년 6월부터 2007년 9월까지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맡았던 무리뉴 감독은 올시즌부터 이탈리아의 강호 인테르 밀란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최근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놓았지만,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은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첼시가 정규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사령탑 시절에도 퍼거슨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4승5무1패로, 맨유에 단 한 차례의 패배를 기록했을 뿐 맨유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양 팀 감독들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맞대결에서 8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팀은 어디가 될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1일 열린 정규리그 아스톤 빌라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63)의 지도력이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빛을 발할 지도 관심거리다. 첼시는 26일 유벤투스를 홈 구장인 런던 스탬포드브리지로 불러들여 한 판 승부를 벌인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올려놓는 신화를 쓴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단기전 승부에 강한 면을 보여 왔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호주를 역시 처음으로 16강에 진출시킨 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는 러시아대표팀을 이끌고 4강 진출 신화를 이룩했다. ´단기전의 명수´ 히딩크 감독이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던 첼시를 재건해 상승 기류를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9차례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R.마드리드)와 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리버풀의 대결도 ´빅매치´로 꼽히는 경기 중 하나다. R.마드리드는 26일 리버풀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불러들여 일전을 벌인다.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한 차례 밖에 만나지 않아 이번이 통산 두 번째 맞대결이다. 1981년 파리에서 열린 유럽피언 챔피언 클럽스 컵(챔피언스리그 전신) 결승전에서 리버풀은 R. 마드리드를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있다. 지난 2005년 통산 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리버풀은 2007년 준우승, 2008년에는 4강 진출을 일궈내며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반면, R.마드리드는 2004년 8강 진출 이후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며 16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 리버풀이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리버풀은 4승2무의 성적을 거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치고 D조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했고, R.마드리드는 4승2패로 유벤투스의 뒤를 이어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마드리드 태생으로 유소년 시절부터 15년간 R.마드리드에 몸담았던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도 R.마드리드전에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25일(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포르투(포르투갈) 올랭피크 리옹(프랑스)-바르셀로나(스페인) 아스날(잉글랜드)-AS로마(이탈리아) 인테르 밀란(이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6일(목)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리버풀(잉글랜드) 첼시(잉글랜드)-유벤투스(이탈리아) 비야 레알(스페인)-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스포르팅(포르투갈)-바이에른 뮌헨(독일)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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