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파트너‘나이차파괴’새바람…25살차채림-전민서가자매지간?

입력 2009-02-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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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안방극장에서 ‘나이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비슷한 또래로 등장하는 극중 연인이나 자매·형제로 호흡을 맞추는 연기자들의 실제 나이가 파격적으로 차이가 나는가 하면 반대로 비슷한 연배의 연기자들이 엄마와 아들로 출연하는 경우도 등장했다. ○남매같은 고현정-김남길 묘한 母子관계 MBC에서 5월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월화사극 ‘선덕여왕’(극본 김영현·연출 박홍균)에서는 고현정과 김남길이 모자관계로 나선다. 신라시대가 배경인 이 드라마에서 고현정은 악녀 미실로, 김남길은 그녀의 아들 비담으로 출연한다. 두 사람의 실제 나이 차이는 고현정이 10살 위. 모자보다는 남매 관계가 더 어울릴 것 같지만 이들은 모자로 나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31세 채림-6세 전민서 자매로 등장 그런가 하면 자매로 등장하지만 연기자의 나이 차이가 25살이나 나는 경우도 있다. 3월14일부터 시작하는 MBC 주말드라마 ‘잘했군 잘했어’(극본 박지현·연출 김남원)의 여주인공 채림의 나이는 31살, 그런데 극 중 그녀의 동생으로 나오는 아역 전민서는 6살이다. 이처럼 둘은 무려 25살이 차이가 나지만 드라마에서 자매로 등장한다. 채림 측에 따르면 촬영 초기 전민서가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는 상황으로 인해 어색한 순간을 자주 맞았다고 한다. 많은 나이 차이가 주는 낯선 느낌을 줄이기 위해 채림이 택한 건 전민서가 출연한 히트영화 ‘과속스캔들’을 챙겨본 것. 뒤늦게 영화를 본 채림은 “영화 덕분에 어린 민서와 친근하고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부남 권상우-스무살 윤아 상대역 파격 비슷한 또래의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럴듯한’ 사랑을 그려온 트렌디 드라마에서도 나이 파괴 움직임이 일고 있다. MBC가 4월 방송을 앞둔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맨’(극본 조은정·연출 유정준)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은 권상우와 윤아의 나이 차이는 띠동갑을 웃도는 14살. 더구나 권상우는 최근 2세를 얻은 유부남이고 윤아는 올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20살인 점을 감안할 때 둘의 만남은 더욱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관계자는 “그동안 드라마 속 가족관계가 특정한 틀에 구속돼온 것에서 탈피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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