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뛰는게행복하다”호날두의박지성사랑

입력 2009-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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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같이 뛰는 게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유럽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가 동료 박지성을 극찬했다. 호날두는 27일(한국시간) 나이키의 신제품 ‘머큐리얼 베이퍼 수퍼플라이’(Mercurial Vapour Superfly) 발표 행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이볼루션관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과 만났다. 다음달 11일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전에 처음 신게 될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가볍다는 185g 축구화를 옆에 두고 호날두는 박지성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는 질문에 먼저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당신도 박이냐, 공원을 말하는 것이냐”며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지성의 영문이름 Park이 공원과 동음인 점을 익살맞게 언급한 뒤 진지하게 대답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자신보다 네 살 많은 박지성의 인간적 매력을 먼저 꺼냈다. 그는 “박지성은 사교적이고 남을 즐겁게 해주는 성격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박지성이 간혹 말도 않고 조용히 지내기도 하지만 농담도 잘하고 장난도 잘 치며 동료들을 편안하게 대해 주는데 강한 인상을 받은 듯 했다. 아울러 박지성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탄복하고 있음도 숨기지 않았다. 호날두는 “박지성이 경기 내내 경기장을 이리저리 쉬지 않고 휘젓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박지성의 이런 장기가 팀과 구성원 전체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호날두 또한 팀 공헌도가 높은 박지성과 같이 뛰는 것을 즐겁고 행복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 대부분의 맨유 선수들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의 진가를 극찬한 바 있다. 호날두까지 칭찬 릴레이에 가세, 한국 취재진들은 박지성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맨체스터(영국)|전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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