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CSI잡학수사대]악수로마음만나누는건아니다

입력 2009-03-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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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피해자들, 며칠 전에 같은 파티에 있었던 사람들이네? 그럼 파티에서 먹은 음식이나 물 때문에 콜레라에 걸린 건 아닐까? 새라 : 그렇진 않아. 파티에서 남은 음식물이나 식기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된 것도 없고, 만약 음식이 문제라면 그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서 왜 콜레라에 걸린 사람들이 겨우 이 사람들뿐이야? : 같은 파티에 있었다는 것 말고는 다른 특징은 없어? 새라: 글쎄… 이 사람들, 다들 늦게 와서 잠깐 있다가 갔더라고. 서로 악수나 하고 통성명이나 하고 갔나 보더라고. 반장: 그럼 피해자 중에 한 명이 어디서 콜레라균을 가지고 온 게 아닐까? 아무래도 악수가 문제였던 것 같은데. 새라: 악수요? 반장: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이 다른 곳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됐고, 파티에서 악수를 나누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옮겼을 것 같은데. : 악수래 봐야 아주 잠깐인데… 반장: 그 잠깐이면 병원균이 옮아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네. 손에는 온갖 세균들이 득실득실거리고 있는데 호흡기 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균들이 많이 살고 있다네. 예를 들어서 재채기를 할 때 손으로 침이 튀는 걸 막는 사람들이 많지. 그러면 호흡기에서 튀어나온 균으로 샤워를 하는 셈이지. 새라: 재채기를 한 다음에 손을 씻는 사람들은 별로 없겠죠. 반장 : 심지어는 닉이 대변을 보고 손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새라와 악수를 하면 3분의 1 확률로 새라의 입 안에서 닉의 대변에 있던 균이 검출될 걸세. : 아니, 왜 절 무슨 더러운 병균이나 옮기는 사람 취급하세요. 그리고 전 화장실에 갔다 오면 손은 꼭 깨끗이 씻는다고요! 반장 :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해서 내 손에 병원균이 묻은 다음에, 그 손이 재채기를 한다든지, 과자를 먹는다든지 하면서 입으로 가게 되면 당연히 입으로 균이 들어가서 몸으로 퍼지겠지. 새라 : 흐흐… 다른 사람하고 악수하기도 참 겁나는 세상이네요. 반장 : 특히 소화기에서 나온 균들은 호흡기에서 나온 균보다 손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지. 될 수 있으면 손을 입에 대는 일을 줄이고 화장실에 가거나 밖에서 돌아오면 손을 꼭 씻는 습관이 필요해. 안 그러면 남들한테 병원균을 옮기는 숙주 신세가 될 테니까. : 에취! 반장 : 이봐! 뭐하는 짓이야? 새라: 뭐야 닉! 반장님이랑 나랑 네 침을 다 뒤집어썼잖아. : 입에다 손을 갖다 대지 말래서… 반장 : 그럼 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재채기 하던가! 수사결과 피해자 중에 한 사람이 콜레라에 감염된 뒤에, 파티에서 악수를 통해서 다른 피해자의 손으로 콜레라균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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