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男’지성“봄,봄,봄이왔어요”…뉴캐슬전역전결승골도움

입력 2009-03-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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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지는 여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는 야구 선수를 ‘슬로 스타터’라고 한다. 한국야구의 대표스타 박찬호도 전성기 시절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로 손꼽혔다. 축구에서는 박지성이 봄이 찾아오는 3월부터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야흐로 날이 풀리고 꽃이 피는 춘삼월에 진가를 발휘하는 그를 두고 ‘꽃 보다 지성’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유다. ○3월 첫 경기서 공격포인트 박지성은 5일(한국시간)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팀의 역전 결승골을 도왔다. 1-1이던 후반 11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붙은 상황, 골키퍼보다 한발 앞서 볼을 오른쪽으로 연결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을 도왔다. 2월 19일 풀럼전에 이어 정확하게 2주 만에 도움 1개를 추가, 시즌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양말이 벗겨질 정도로 뛰었다”, “트레이드마크인 집요함과 끈기로 팀의 2번째 골을 이끌어냈다”고 극찬했다. 뉴캐슬 감독도 “맨유는 칼링컵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오늘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박지성과 베르바토프 등을 칭찬했다.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와 함께 봄기운이 피어나는 3월을 기분 좋게 열었다. ○지성 맨유 입단 후 3∼4월 최고 성적 맨유에 입단한 이후 박지성은 유독 3월과 4월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표 참조> 데뷔 첫 해인 2005-2006시즌 날씨가 풀리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06-2007시즌에는 3-4월에 총 3골 1도움을 기록해 맨유 진출 이후 가장 많은 골을 쏟아냈다. 무릎 수술로 시즌 초반을 거른 2007-2008시즌에는 3-4월에 1골 2도움을 올렸다. 기록에서 나타나듯 늦여름부터 시작되는 유럽축구에서 박지성은 시즌 초반보다 한 겨울을 보낸 뒤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격 포인트를 사냥했다. 이런 현상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시절에도 나타났다. 박지성은 리그 경기 뿐 아니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2월말 이후 박지성은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04-2005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4월)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골을 넣은 후 다음 시즌 맨유 유니폼까지 입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8강, 4강전이 열렸던 3월과 4월에 눈부신 플레이로 맨유의 유럽 정상에 주춧돌을 놓았다. 2009년에도 3월 시작과 함께 공격 포인트를 올린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챔피언스 리그 2연패, FA컵 우승까지 맨유의 시즌 5관왕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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