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한류‘앙상블’‘한국의미’방콕수놓다

입력 2009-03-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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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트라 그랜드&방콕(CENTARA GRAND & BANGKOK) 컨벤션 센터에서 세계적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한국과 태국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며, 패션쇼를 개최했다. 양국의 문화교류와 친목도모를 위해 ‘앙드레 김 패션 예술의 환상곡’(Andre Kim Fashion Art Fantasia)이란 타이틀을 달고 동남아시아의 중심국 태국에서 한국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연 패션쇼였다. 행사에 앞서 6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는 태국의 공중파 미디어와 일간지들이 참석해 이번 패션쇼에 대한 태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7일 행사에는 존경 받는 태국 왕실의 왕세자비 쏨 사와리(som sawalee)가 참석했다. 이 때문에 태국의 전통인 로얄 패밀리 참가 시 지켜야할 여러 규칙들이 적용됐다. 왕세자비가 입장하자 왕가찬가가 울려 퍼졌고, 객석의 관객들은 기립한 상태로 로얄 패밀리를 맞이했다. 패션쇼가 막을 내리고 로얄 패밀리가 행사장을 떠날 때에도 여지없이 왕가찬가가 나왔다. 관객들 역시 기립했으며 퇴장하기 전까지 움직일 수 없었다. 총 6부로 나뉜 이번 행사에는 총 175작품이 선보였다. 3부‘태국 왕국의 영원한 영광이여…’에 선보인 작품은 태국 왕실에서 제공한 전통 실크를 소재로 했다. 태국의 전통 불교문화와 왕실문화를 모티브로 앙드레 김이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태국의 전통미를 보여줬다. 이 작품들은 이번 행사가 끝난 뒤 태국 왕실에 기증됐다. 이번 패션쇼에는 한류스타 이준기와 태국 배우 메이 피차낫(may pitchanart)이 특별 출연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스타는 앙드레 김의 독창적 종합예술의 무대에 더욱 드라마틱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준기를 연호하는 태국 팬들은 그가 등장할 때마다 환호하며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바빴다. 태국에 부는 한류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1부 ‘2010 봄·여름 방콕 세계의 축제’에서는 흑과 백의 조화와 원색의 드레스로 힘찬 도약과 생동하는 젊음, 넘치는 활력을 표현했다. 한국의 신비로운 전통미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탄생시킨 4부 ‘한국,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이야기’와 5부 ‘일곱 빛깔 동양의 전설’에서 앙드레 김만의 독창적 예술성이 절정을 이루는 일곱겹 드레스가 등장했다. 패션쇼는 한 겹 한 겹 모습을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가슴 벅찬 감격을 선사했다. 6부 ‘샹그리라의 불멸의 사랑이여…’에서의 신성하고 순결한 꿈과 사랑의 웨딩판타지의 마무리. 종합예술의 결정판 앙드레 김의 패션 아트 컬렉션은 이번 태국 패션쇼에서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남기면서 다시 한번 한국 패션문화의 세계적 수준을 알리게 될 전망이다. 방콕| 글·유진한 기자 haja1787@donga.com 방콕| 사진·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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