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행운’양용은깜짝우승노린다

입력 2009-03-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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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대기자 신분으로 겨우 출전권을 획득한 양용은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라 또 한번 깜짝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양용은은 지난 2006년 11월 유러피언투어 2007시즌 개막전 HSBC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PGA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상금랭킹 157위로 부진해 ‘지옥의 레이스’ 퀄리파잉스쿨을 거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초 대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양용은은 이번 대회도 대기자 순번으로 운이 좋게 출전권을 확보했다. 양용은이 이번 대회 우승컵을 거머쥘 경우 내년 시즌 PGA투어 카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 우승상금 99만 달러로 최소 100위권 이내의 상금 순위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상금랭킹 125위 이내에 들면 다음 시즌 투어카드를 받을 수 있다. 지난 시즌 125위 마틴 레이어드(미국)가 획득한 총상금은 85만여 달러였다.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급할 게 없는 양용은은 공격보다는 지키는 플레이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그린 적중률은 72.2%로 안정됐지만 핀과의 거리가 멀어 버디 보다 파 세이브에 충실했다. 파3 홀에서 몇 차례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살리지 못한 것은 옥에 티였다. 양용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1∼2타만 더 줄이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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