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못막는’안젤코폭격삼성화재선두탈환총력전

입력 2009-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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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지난 5일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라이벌’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에 패하며 그대로 한 경기 차를 유지하자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뒀는데 아무 소용이 없다. 이젠 1위를 향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팬들과의 약속 때문일까.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대결에서 삼성은 LIG 손해보험을 3-1로 꺾고 24승(7패)째를 기록, 현대와의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반면, LIG손보는 16승15패가 돼 3위권 진입이 더욱 어려워졌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안젤코의 고공 폭격이 특히 위협적이었다. 타점 높은 안젤코의 강타 앞에 LIG손보의 디펜스는 쉽게 허물어졌다. 첫 세트를 5점차로 따낸 삼성은 듀스 끝에 2세트마저 40-38로 차지, 일찌감치 세트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LIG손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경수와 김요한 콤비를 내세운 LIG손보는 불안한 수비를 과감한 공격으로 만회했다. 어렵사리 25-23으로 3세트를 따낸 LIG손보는 4세트에서도 치열한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에겐 ‘해결사’ 안젤코가 있었다. 22-21로 삼성이 앞선 상황. 안젤코는 3개의 백어택을 내리 성공시켜 순식간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안젤코는 무려 43득점, 공격성공률 57.97%의 실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39득점을 올린 마리안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1로 꺾고, 7연승을 질주하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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