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이승현 감독(47)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한 관계자는 11일 "이승현 감독이 지난 10일 구단 측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3개월도 채 메우지 못하고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감독은 최근 3위로 떨어진 팀 성적에 대한 책임과 함께 주위의 좋지 않은 시선을 견디지 못해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화여고에서 오랜 기간 선수들을 지휘해 온 이 감독은 갑작스레 프로팀 감독을 맡아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중도 퇴진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선생님으로 사셨던 분인데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많은 상처를 받으셨다"며 "일요일 경기 이 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셨고 결국 팀을 떠나시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V-리그 출범 후 시즌 중 감독을 두 차례나 바꾼 유일한 구단으로 남게 됐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달리던 지난 해 12월 황현주 감독(43)을 경질한데 이어 이 감독까지 물러나면서 팬들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흥국생명은 어창선 수석코치(41)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측은 "(어 수석코치는)선수들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던 분이어서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현대건설 전부터 벤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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