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현대캐피탈·삼성화재, 15일선두놓고‘마지막혈투’

입력 2009-03-1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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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V-리그 최고의 라이벌 두 팀이 남았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5일 오후 2시10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NH농협 2008~2009 V-리그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005시즌 프로 출범 후 우승을 양분해왔던 두 팀은 올해도 리그 정상을 놓고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4경기씩을 남겨 놓은 현재 1,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25승6패)과 삼성화재(24승7패)의 격차는 불과 한 경기. 게임차가 그리 크지 않고 남은 경기가 얼마 없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번 맞대결 결과로 리그 우승이 가려질 공산이 크다.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팀은 현대캐피탈이다. 오랜 기간 선두 자리를 지켜온 현대캐피탈은 이번 경기를 통해 기나긴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박철우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완전치 않은 체력과 크고 작은 부상으로 띄엄띄엄 경기에 나선 박철우는 최근 조금씩 위용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독 삼성화재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준 박철우지만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경기인 만큼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기대된다. 하지만, 안정감을 잃은 수비는 맞대결을 앞두고 시급히 풀어내야할 숙제다. 보조 레프트로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임시형이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난 사이 그의 자리에 메우던 선수들은 리시브 불안을 노출하며 상대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부상 속도가 빠른 임시형이 최근 들어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기량을 모두 쏟아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조금씩 격차를 좁혀온 삼성화재는 내친김에 선두까지 바라보고 있다. 한 때 3게임차까지 뒤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초점을 맞추던 삼성화재는 7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이 걸린 리그 우승으로 항로를 변경한 상태다. 4승2패를 기록 중인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화재의 가장 큰 자신감이다. 특히, 3라운드 이 후 현대캐피탈전 3연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선두 싸움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는 점수득실율에서 앞서 있다는 점 또한 이 경기를 내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30대를 훌쩍 넘어버린 주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이들의 골칫거리다. 실제로 올 시즌 삼성화재는 3세트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매번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얼마만큼 초반 격차를 벌리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시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마지막까지 뜨거운 선두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의 마지막 혈투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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