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삼성5연승도전에´찬물´

입력 2009-03-14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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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가 삼성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대구 오리온스는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5-78로 승리했다. 6강 플레이오프의 좌절은 물론 최근 5연패에 빠져 최악의 분위기였던 오리온스는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쟁 중인 삼성에 일격을 가하며 고춧가루 부대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은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고, KCC에 3위 자리를 내줘 4위로 내려앉았다. 오리온스는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단 1명도 없었지만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고른 공격 분포도를 보였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레지 오코사로 17득점(9리바운드)이었다. 김병철(11득점)은 승부처였던 4쿼터 1분36초를 남겨두고 회심의 3점포를 성공해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슈터 이규섭이 6점으로 침묵했고 테렌스 레더(21득점, 11리바운드)가 무거운 움직임으로 평소보다 못한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60-55로 앞서며 이변의 전주곡을 알렸다. 하지만 삼성은 이상민의 3점슛 등 저력을 과시하며 맹추격을 벌였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승부는 오리온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병철의 슛에서 갈렸다. 김병철은 73-73으로 팽팽하던 4쿼터 종료 1분36초 전, 속공 찬스에서 나온 3점슛 오픈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분위기를 탄 오리온스는 이후 정재홍과 김병철의 연속 4득점이 나와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갑작스런 집중력 난조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 부산 KTF의 경기는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의 활약에 힘입어 KCC가 88-77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4위 KCC는 이날 오리온스에 덜미를 잡힌 삼성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추승균은 20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 KCC의 연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듀오 마이카 브랜드와 칼 미첼은 각각 27득점(14리바운드), 16득점(7리바운드)으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승진 역시 12리바운드(11득점)로 KCC의 골밑을 탄탄하게 지켜냈다. KTF는 1쿼터에서 25-17로 앞서는 등 KCC전 3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3쿼터에서 7점밖에 올리지 못한 빈공으로 무릎을 꿇었다. 창원 LG는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80-72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날 경기가 없던 KT&G와 동률을 이뤄 공동 6위에 올랐다. 동시에 최근 홈경기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LG의 브랜든 크럼프(26득점, 14리바운드)와 아이반 존슨(12득점, 5리바운드)은 38점을 합작,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2일 오리온스전에서 21점을 올렸던 기승호도 9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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