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日선수들고의로연습방해”

입력 2009-03-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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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수에게는 늘 ‘집중 견제’가 따라다닌다. 숙명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도를 넘어서는 순간 견제는 ‘반칙’으로 돌변한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쟁자들, 특히 일본 선수들의 견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김연아는 14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서 (상대 선수들의 방해가) 특히 심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경쟁자들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온 김연아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프로그램으로 한 시즌의 모든 대회를 치르는 피겨 특성상, 선수들은 서로의 점프 궤적을 이미 꿰뚫고 있다.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진로를 방해할 수도 있다. 특히 일본처럼 상위권에 세 명의 선수가 포진한 경우라면 ‘조직적인’ 견제가 더 쉬워진다. 한 관계자는“김연아가 트리플 플립을 시도하려고 빙판을 가로지르는 순간, 막 리허설을 끝낸 한 선수가 링크 중앙에 버티고 서서 인사를 하는 바람에 점프에 실패한 경험도 있다”고 증언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한 일본 선수가 연습 때 김연아의 점프 진로마다 가로막고 있다”며 불쾌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4대륙선수권에는 일본 선수가 세 명(아사다 마오, 수구리 후미에, 아키코 스즈키) 출전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 관계자는 “다른 선수가 점프를 연습할 때는 비켜주는 게 관례다. 정확한 증거를 찾기는 어렵지만 훈련 때마다 심리적이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한 고난도 이겨내고 세계 정상에 선 김연아다. 그녀는 “그렇게 사소한 부분에서 진다면 경기에도 지장이 있을 것 같다. 대처 방법을 찾고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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