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고려대 습격사건’

입력 2009-03-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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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가고 싶었는데…” 한밤중 사이트 방문에 순식간에 댓글 900건



‘피겨퀸’ 김연아(19·사진·고려대) 때문에 인터넷이 폭발했다. 캐나다에서 쓴 글 하나가 도화선이 됐다.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학생이 된 김연아는 입학식이 열린 2일(한국시간) 고려대 재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인 고파스(www.koreapas.net)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09학번 김연아입니다. (낚시 아님ㅋㅋㅋ)’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제가 지금 토론토에서 훈련을 해서 졸업식, 입학식을 다 못갔네요. 허허. 입학식 꼭 가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워한 김연아는 “연중 한국에 있는 기간이 길어 봐야 두 달 정도라 학교를 많이 못 갈 것 같아서 아쉬운데요. 그래도 운동 이외에 고대생으로서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들은 모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7일과 28일에 정말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요.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면 정말 감사감사”라고 썼다.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글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도 뒤따랐다. 하지만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가 “직접 쓴 글이 맞다”고 확인하자 반응은 더 달아올랐다. “김연아 양은 어떤 수업을 듣는지 궁금하다”, “입학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와 같은 댓글이 900건까지 불어났고, 조회수는 2만6000건에 육박했다. 김연아 측은 “개인적으로 쪽지를 보내는 학생들도 있는데, 일일이 답장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연아는 당초 예정보다 빠른 21일에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LA에 입성하기로 했다. 22일과 23일 이틀간 메인 링크 훈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여자 싱글 경기는 27일(쇼트프로그램)과 28일(프리스케이팅)에 열린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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