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한일전?서울-감바클럽전쟁!

입력 2009-03-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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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 감바 오사카(일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100여명의 감바 오사카 팬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30여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보다 많은 감바 팬들은 본부석을 기준으로 오른쪽 골대 뒤에 대형 깃발을 펼치고 응원전을 펼쳤다. 눈에 띄는 것은 감바 서포터스가 올 시즌 입단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서포터는 ‘아시아의 수비수 박동혁’이라고 쓴 작은 현수막을 들고 응원했다. 경기장 한쪽에는 조재진의 대형 현수막이 붙어 이미 J리그에서 검증 받은 골잡이 조재진에 대한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태극기, 일장기, 브라질 국기 3개를 나란히 붙여 구단에서 뛰는 3개국 선수들을 동시에 응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작은 한일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서울은 붉은색, 감바는 파란색으로 한국과 일본대표팀 유니폼과 비슷한 색상이다. 또한 양 팀은 대표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한일전 양상이 짙었다. 물론 감바 소속의 조재진과 박동혁이 나란히 선발 출전하면서 분위기는 클럽 대항전 양상을 띠긴 했지만, 그래도 양국 리그를 대표하는 클럽이라는 점 때문에 국가 대항전에 버금가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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