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보조 요원들에게도 나눠줘.”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는 1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선수단 숙소를 방문한 뒤 만찬회에 참석해 대표팀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KBO 정금조 운영부장은 김인식 감독에게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어떻게 분배를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감독은 “훈련보조 요원도 챙겨주라”고 지시했다. 대표팀에는 배팅볼 투수 2명(좌완, 우완 1명씩), 불펜포수 2명이 훈련보조 요원으로 추가됐다. 보조 요원들은 고교시절까지 야구를 한 뒤 꿈을 접은 선수 출신으로 하와이 훈련부터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대회에는 없었으나 이번 대회부터 KBO가 선발했다. 정 부장은 19일(한국시간)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털어놓으며 “감독님을 보면서 여러 차례 깜짝깜짝 놀랐다. 그런 세세한 데까지 배려하고 신경을 쓰실 줄은 정말 몰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보조 요원들에게 격려금이 지급되니까 그 친구들이 더 신나게 일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낮은 곳과 음지까지 챙기는 김인식 감독. 그의 ‘배려 리더십’에 한국야구는 더 강해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