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연루자실명문건확보…성상납의혹수사본격화

입력 2009-03-21 02: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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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문건 확보…수사 본격화.’ 경찰이 실명이 적힌 ‘장자연 문건’을 확보해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동안 경찰은 연루자들의 이름이 지워진 문건만 갖고 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이로써 술자리 접대, 잠자리 강요, 폭행 등 문서 내용과 관련된 수사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장자연 문건 수사를 맡고 있는 경기도 분당 경찰서는 21일 오전 수사 브리핑에서 “KBS가 보도한 문건 전체를 확보해 내용상에 언급된 연루자들에 대한 실명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브리핑을 한 오지용 형사 과장은 새롭게 입수한 문건에 대해 “실명으로 적시된 부분과 (지워져) 아닌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이름이 지워져있는 부분 역시 진하게 지워지지 않아 육안으로 파악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실명 문건 확보와 함께 추가 증거 수집, 사실 관계 확인 등 절차를 거쳐 연루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용 과장은 이와 관련해 “문건에 나온 연루자들에 대한 ‘출석 요구’가 가능하다”며 “그 시점은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연루자 출석 요구를 위한 ‘필요조건’인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장자연의 휴대전화에 지워진 문자 메시지를 복구하고, 그녀의 생전 행적과 관련된 CCTV 수사 등을 진행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보도를 통해 비밀 접대 장소로 추정되는 서울 삼성동에 있는 소속사 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고 장자연의 유족이 성매매 혐의 등으로 고소한 4명을 새롭게 확보한 문건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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