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장자연문건’매니저유씨가흘렸나

입력 2009-03-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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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문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 사건 관계자인 유장호 호야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문건유출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출국금지했다. 경기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20일 “문서 입수 과정에 대한 KBS 보도대로 CCTV에 취재진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내려오는 게 찍혔다”면서 “‘모든 문건을 태워서 없앴고, 언론사에 유출하지 않았다’는 유 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문건유출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바탕으로 조만간 유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오 형사과장은 “유 씨가 사건관련 주요인물이고 피고소인이라 18일 출국금지했다. 시기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족이 문건 내용을 바탕으로 고소한 4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경찰은 유력 일간지 대표가 피소된 4명에 포함됐다는 19일 밤 KBS와 MBC 보도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오 형사과장은 “피고소인 4명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피의 사실을 밝힐 수 없다”며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을 소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SBS가 “유씨가 장자연의 사망 당일 유씨와 1시간에 걸쳐 통화했다”고 보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오 형사과장은 “유씨가 장자연과 1시간 동안 통화한 사실이 없다. 자살 당일 장자연은 2건의 발신 통화를 했고 문자 한 것을 지인에게 보냈다”며 “유씨는 이날 23건의 통화와 문자를 보냈는데 장자연과 직접 통화한 사실은 없고 문자만 3건 보냈다”고 말했다. 이밖에 경찰은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사이버 수사도 착수했다. 오 형사과장은 “인터넷상에 ‘장자연 리스트’가 유포돼 관련자들의 명예훼손이 우려되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 등의 리스트 유포에 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사건을 수사중인 분당경찰서를 찾아 “27명으로 운영하던 수사전담팀을 14명을 충원한 41명으로 증원해 국민적인 의혹을 풀기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무고한 사람이 불필요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경기)|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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