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부산과극적인무승부…서울‘2연패’

입력 2009-03-21 1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생′ 강원FC가 부산아이파크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광주는 우승후보 FC서울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강원은 21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9 K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낸 윤준하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과 1-1로 비겼다. 시즌 개막 이후 전남 드래곤즈와 FC서울을 차례로 꺾으며 2연승을 내달린 강원은 이날 간신히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나 2승1무로 세 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강원의 돌풍을 잠재우고 시즌 첫 승전고를 울리려 했던 부산은 인천전(0-1 패)과 전남전(2-2 무승부)에 이어 강원을 상대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는 부진을 거듭했다. 홈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0-1로 패할 위기에 처해 있던 강원을 살린 구세주는 다름아닌 윤준하였다. 윤준하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제주유나이티드와 FC서울을 내리 꺾으며 ′신생팀 돌풍′을 만든 강원은 ′득점괴물′ 김영후, 정경호, 오원종을 전방에 배치해 부산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정성훈과 호물로가 공격수로 나섰고 한상운과 박희도가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수비는 최광희, 파비오, 이정호, 김창수가 책임졌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반 13분 정성훈은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쪽 정면에서 한상운이 밀어준 볼을 그대로 왼발 중거리포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전을 한 골 앞선 채 마친 부산의 불운은 후반 3분 공격수 한상운이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면서 시작됐다. 숫적 우위에 놓이게 된 강원은 후반 6분 공격수 김진일을 빼고 윤준하를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고, 강원의 공격은 후반전 들어 날카로움을 더해갔다. 끈기를 앞세운 강원의 공세는 후반 종반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노련한 강원의 주장 이을용은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단독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후반 막판 ′해결사′ 윤준하가 나섰다. 윤준하는 후반 46분 김영후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문을 갈라 패색이 짙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편,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 상무가 강력한 우승후보 FC 서울을 1-0로 제압하는 대파란을 일으키며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광주는 후반 9분 최성국이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볼을 받아 상대 수비수 김치곤과 김진규를 앞에 두고 2번 접은 뒤 골문 오른쪽으로 밀어 넣으며 1-0 선취골을 뽑아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14일 열린 2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에 1-2로 덜미를 잡혔던 서울은 광주를 상대로 또다시 패배를 맛보며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광양전용구장에서는 전남과 인천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전남은 개막전 대패(1-6) 이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남으로선 지난 부산전에 이어 수비 조직력 보완의 과제를 남겼다. 반면 인천은 부산과의 개막전 승리(1-0)를 포함해 1승1무가 됐다. 선제골은 전남에서 터져나왔다. 전남은 후반 15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정윤성이 시도한 오른발 슈팅을 문전에 있던 슈바가 오른발을 갖다대며 방향을 틀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남은 4분 뒤 인천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인천의 골잡이 챠디는 후반 19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김민수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양 팀은 더이상 포문을 열지 못한 채 1-1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2009 K-리그 3라운드 21일 경기 결과 부산 1 (1-0 0-1) 1 강원 ▲득점=이동국(전 13분. 부산), 윤준하(후 46분. 강원) 광주 1 (0-0 1-0) 0 서울 ▲득점=최성국(후 9분. 부산) 전남 1 (0-0 1-1) 1 인천 ▲득점=슈바(후 15분. 전남), 챠디(후 19분. 인천)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