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창간특집/한국야구의힘!]젊은열정머금고…무럭무럭자라는태극전사

입력 2009-03-2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09 WBC

제2회 WBC 결승에 오르면서 한국 야구는 1회 대회의 4강,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전세계 야구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경험이 많고 해외파에 대한 의존도가 강했던 지난 1회 대회와 달리 젊은 국내파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었고 이들에게 야구 강국은 아예 머리 속에 존재하지 않았다. 과거 우리보다 높다고 아예 한 수 접고 들어갔던 일본은 물론이고 심지어 20명의 메이저리거가 포진하고 있는 강타선 베네수엘라도 태극 전사들을 주눅들게 하지 못했다. 흔히 말하는 야구 선진국과의 인프라에서 비교가 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기적 같은 승전보가 계속 울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렇게 성장한 한국 야구의 힘은 끊임없는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야구에 대한 사랑으로 음지에서도 노력한 주변인들, 그리고 식지 않는 팬들의 사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어느새 4반세기를 훌쩍 뛰어 넘는 28년째가 되었고 생존을 위해서 혹은 자기 발전을 위해서 스스로를 개발시키는 선수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멀게만 느꼈던 선진 프로 야구 시스템에 성공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들의 성공은 단순히 이들 선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어’라는 도전과 발전 의식에 역시 일조했다고 본다. 또 어떤 보상이나 대가 없이도 야구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야구 발전을 위해 음지에서 노력한 수많은 인물들이 때론 고난의 시간을 맞았지만 야구계에 결국은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거기에 미우나 고우나 한결 같은 사랑을 야구에 보내며 때론 가슴 깊이 우러나오는 환호와 박수를, 때론 애정 어린 질타를 보내주신 팬들이 오늘날 더욱 발전한 한국 야구의 밑거름이자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과거 몇몇 스타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형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두텁지 않은 선수층에서도 전체적으로 수준이 올라가면서 MEAN 수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의 쾌거로 한국 야구의 힘을 완전히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아직은 ‘Surprise Korea’란 말이 나오고 있다. ‘Of course Korea’란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대한민국 야구의 힘’은 아직 진행형일 것이다. 송 재 우 메이저리그 전문가. 인생은 돌고 돌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제자리다.아무리 멀고 험난한 길을 돌아가더라도 평안함을 주는 무엇이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