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창간특집/한국야구의힘!]한국야구100년사역대올스타누구?

입력 2009-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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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박찬호막고‘마무리’ 선동열지킨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그리고 2009년 제2회 WBC 결승전 진출. 100년이 갓 넘은 역사와, 프로 출범이 채 30년도 되지 않은 한국 야구가 세계 정상권에 진입했다. 스포츠동아는 대표팀이 제2회 WBC 결승전에 진출한 것을 기념해 프로출범 이전과 이후로 구분, 한국 야구 포지션별 최고 올스타를 선정했다.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인물들로 구성된, 한국 야구 최고의 별들을 모았다. ○1982년 프로 출범 이후 포지션별 최고스타 투수에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최고의 선발투수, ‘국보투수’ 선동열을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았다. 박찬호와 선동열, 둘 중 누가 최고인가의 문제는 숱한 논란을 일으키곤 했는데, 스포츠동아는 두 사람이 보여준 탁월한 능력과 빼어난 성적을 감안, 선발과 마무리 보직을 부여해 둘을 모두 최고 투수로 꼽았다. 선동열은 프로야구 MVP 3회, 89-91년 3년연속 트리플크라운, 골든글러브 6회 등을 수상한 뒤 일본프로야구까지 평정했다. 메이저리그에 한국인의 기상을 뽐낸 박찬호는 통산 117승을 거뒀고, 그는 아직도 빅리그 마운드를 누비고 있다. 최고 포수는 현 WBC 대표팀 주전 포수인 박경완. 빼어난 투수 리드 능력뿐 아니라 공격력까지 갖춘 그는 2000년 타율 0.282에 40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MVP에 올랐다. 이만수와 함께 포수 출신으로 유이하게 두 번 홈런왕에도 올랐다. 1루수는 논란의 여지없이 이승엽(요미우리)이 차지다. 한국 야구 최고의 홈런왕으로 꼽히는 이승엽은 2003년, 56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뒤 이듬해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다. 세계 최연소 프로 300홈런 기록도 갖고 있다. 2루수는 김성래. 86-88년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은 그는 93년 홈런왕(28)과 타점왕(91)에 오르며 시즌 MVP에 올랐다. 부상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선수 생활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3루수는 한국 야구사에서 강병철의 대를 잇는 특급으로 불리는 한대화를 들 수 있다. 86-91, 6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총알 송구의 명품 수비뿐 아니라 ‘해결사’란 별명처럼 찬스에선 어김없이 한방을 쳐준 스타였다. 유격수는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 77년 슈퍼월드컵에서 3관왕에 오르며 한국의 최초 세계대회 우승을 이끈 김재박은 프로에서도 5번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최고 외야수로는 장효조 이순철 양준혁을 들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인 0.331의 통산 타율을 자랑한 장효조는 ‘안타 제조기’의 원조다. 프로 10년간 5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 타격왕 4회, MVP 1회 등을 수상했다. 1985년 신인왕을 차지했던 이순철을 골든글러브 5회, 도루왕 2회 등 호타 준족의 대명사였다. 요즘은 주로 지명타자로 뛰고 있지만 프로통산 최초로 2000안타를 돌파한 ‘살아 있는 전설’ 양준혁 역시 최고 외야수 중 한명으로 꼽을 수 있다. 프로 최고 지명타자는 백인천으로 볼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19년간 활약하며 정상에 섰던 백인천은 한국 프로 첫 해였던 82년,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전무후무한 4할대 타율(0.412)을 마크했다. ○프로 출범 이전 포지션별 최고 스타 64년 대통령배실업대회 조흥은행전에서 퍼펙트게임을 연출했던 김영덕은 67년 17승1패, 방어율 0.49에 불후의 기록인 54연속이닝 무실점 등을 기록한 그야말로 최고 투수였다. 프로원년 OB 감독을 맡아 우승영광도 맛봤다. 한국 야구 원조 최고포수로 꼽히는 김영조는 1950년대 각종 대회 홈런상을 독차지했고, 1회부터 3회까지 아시아선수권 대표팀 주전포수를 지냈다. 62년 4회 아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71년 9회 대회까지 국가대표로 뛴 1루수 김응룡은 63년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이 일본을 3-0으로 꺾고 첫 우승을 할 때 1회 선취타점, 8회 2점 홈런을 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활약했다. 이영민은 ‘한국의 베이브 루스’로 불리며 초창기 한국 야구의 숱한 1호 기록을 만들어낸 영웅이었다. 대한야구협회는 58년부터 ‘이명민 타격상’을 제정, 매년 최고 타율을 기록한 고교 타자를 시상하고 있다. 60-70년대, 오른손 타자 김응룡과 ‘좌우 쌍벽’을 이뤘던 박영길은 63년부터 75년까지 태극마크를 달았고, 74년 실업연맹전에서 4할대(0.414)를 마크했다. 현재도 최고의 타격 이론가로 꼽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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